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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3·4착 유형 주목하면 완성도 높은 베팅 전략 가능

우승 선수는 빛나고 아쉽게 우승을 놓친 2위도 시선을 끈다. 경륜에서는 입상권인 3, 4착 선수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3, 4착이라는 단순한 숫자의 서열은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그렇지만 경륜은 육상이나 수영 등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단순한 숫자 서열이 절대적일 순 없다. 3, 4착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낼 수 있고 달콤한 유혹의 함정에 걸려들 수도 있다. 전문가들조차 예외는 아니다. 가능성이 부여되는 희망인지. 내용 없이 끌려가는 함정인지 다음 항목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경주의 전법은 대략 선행형과 추입형으로 나뉜다. 경륜에서는 ‘경륜의 꽃’인 젖히기와 고유명사라 할 수 있는 마크라는 전법이 세부적으로 형성돼 있다. 전법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엇비슷한 운동에너지를 갖추었을 때 이야기다. 경유차와 가솔린차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우나 배기량이 말해준다. 즉 엔진의 출력인 마력으로 대략적인 주행성능의 우열을 결정한다. 경륜 선수들도 자동차와 같이 운동에너지의 역량이 존재한다. 운동에너지 소모가 적은 마크전법에 비해 운동에너지를 나누거나 몰아서 소모하는 선행이나 젖히기 전법의 3, 4착이 운동에너지의 역량 면에서는 우세한 경우가 많다. 마크전법은 앞 선수의 운동에너지에 약 70% 역량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마크형들이 성적만큼 운동에너지의 역량은 많지 않다. 물론 경주의 성적은 에너지의 역량만으로 결정할 수 없고 복합적 요소의 총체적 결과물이다. 하지만 운동에너지는 성적 향상의 중추 역할을 한다. 실전에서 마크운영보다 자력 형태의 3, 4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육상이나 스케이트 경주에서는 거리 손실이 있는 아웃코너 선수가 인코너 선수보다 불이익을 받는다. 코너 부분을 포함한 원형경기장에서 불가피한 규칙이다. 경륜에서는 고정되지 않고 주행 중 선택되는데 외선주행이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크다. 거리 손실뿐만 아니라 외곽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자전거의 기우는 각도가 커지는데 이 기울기는 자전거에 전해지는 동력 전달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다만 외곽주행 선수의 장점이라면 4코너 이후 급경사의 탄력을 받아 내곽 주행에 비해 추입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난이도가 높은 외곽주행으로 3, 4착한 선수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3, 4착의 평가는 실제 팬들의 추리(예상) 시간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나 심리적인 요인에 대한 분석이 추가될 경우 완성도 높은 베팅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4 07:00
스포츠일반

160cm 정성훈·169cm 임채빈…'작은 고추가 맵다'

스포츠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장이 큰 편이 유리한 종목이 많다. 하지만 경륜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경륜 선수들은 신장 170∼180cm가 전체 79.1%를 차지하고 있다. 180cm 이상과 170cm 이하가 각각 14.6%와 6.3% 정도다.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통계치다. 임채빈(169cm)은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21시즌 첫 회차 경주에 출전해 슈퍼특선급 황인혁과 성낙송을 상대로 폭발적인 스피드로 자력 선행 승부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경륜 역사상 신인이 처녀 출전에서 3연속 선행으로 우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남겼다. 160cm의 정성훈은 공식적으로 경륜 선수 중 최단신이다. 대기만성형으로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결승전에서 뚜렷한 라인 없이 고군분투하며 결승전까지 접수해 절정의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강성욱(163cm)은 선발급 결승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우수급으로 승급 후 신인답지 않게 운영력을 겸비해 장보규, 조성래, 윤여범을 연파했다. 폭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동기 유다훈과 함께 ‘전주팀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충교(166cm)는 단신이지만 시야가 넓고 공격적인 몸싸움도 겸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오뚝이과다. 경주 후반부 선보이는 추입이 일품이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성향으로 결승급에서의 연대율은 44% 삼연대율이 77%나 된다. 이 밖에 임경수(164cm), 임요한(166cm) 등도 단신 선수 중 급성장하고 있는 신예들이다. 수도권의 핵심인 파워형 선수들인 정해민(189cm)과 정하늘(186cm)을 비롯해 세종팀의 간판 황인혁(182cm), 최래선(186cm)은 장신에 해당한다. 선발급에 한임식(189cm), 신현엄(189cm)도 대표적인 장신 선수다. 이들은 우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주로 선행 전법이나 젖히기 전법을 활용하며 각 등급에서 실력을 뽐낸다. 김동우 경륜 전문 분석가는 “선수 및 지역 간 연대나 아마추어 시절 주요 종목 경력이 선수들의 색깔을 결정하지만 대체로 단신들은 기교파들이 주류로 마크 운영을 바탕으로 한 추입형들이다"며 "장신들은 마크보다는 선행이나 젖히기 등 체력전을 선호하는 자력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실력과 신장의 상관관계보다 자신의 주요 전법에 맞는 근력운동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2 07:00
스포츠일반

경륜 신인급 강세 물결에서 베테랑들 선전 눈길

최근 경륜의 흐름을 보면 신인급 선수들의 대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특선급을 제외한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이런 기조가 더욱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2021년 투혼을 불사르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중견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선발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황종대(43·B1)와 함동주(39·B1)다. 황종대는 올해 치러진 6번의 경주 중 5승을 기록하며 승률 83%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우수급에서 선발급 강급 이후 승률이 33%였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상승세다.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전법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전형적인 추입 승부에서 벗어나 자력승부를 장착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창원 13회차 경주에 출전해 젖히기 우승을 비롯해 결승전에서는 한 바퀴 선행으로 충청권 연대 김덕찬(B2)과 동반입상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함동주 역시 작년 33%의 저조한 승률과 달리 올해는 벌써 5승으로 8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연대율은 100%. 유일한 2착 승부가 창원 15회차 결승전에서의 선행승부일 만큼 매 시합마다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기록한 입상 전법에서 선행 3회와 젖히기 2회를 기록했다. 신인급 선수들 이상으로 자력승부를 구사하고 있는데 성적으로도 연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들의 기세에는 못 미치지만 최성일(43·B1) 또한 투혼을 불사르는 경기력을 보인다. 결승전 입상을 포함해 올해 승률 33%, 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인지도를 뛰어넘어 입상할 만큼 작년보다 향상된 선행력을 구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우수급에서는 다른 성향의 중견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번의 경기에서 승률 100%를 보이고 있는 이용희(40·A1)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오직 추입승부로만 이뤄낸 성적이다. 마크 추입형들은 선행형 타깃을 잘못 선택하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용희는 매 시합 빈틈없는 타깃 공략과 승부거리 조절을 통해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원진(39·A1)도 올해 3번의 시합에서 기존의 인지도를 의식하지 않고 최근의 흐름을 파악한 결과 활용할 타깃 선정에 모두 성공했다. 그 결과 올해 시작을 3승과 승률 100%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우 경륜 분석 전문가는 “앞으로 중견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올라온다면 신구간의 대결을 지켜보는 흥미는 배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07:00
생활/문화

경륜 마크 전법의 변화…내선마크 대세

경륜은 경정·경마와 달리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마크’라는 전법이 있다. 경정과 경마는 횡렬로 진행되는 반면 경륜은 종렬로 진행되는데, 마크는 전개의 중심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가 팬들에게 호쾌함을 준다면 상대의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짜릿함을 준다. 지구력과 힘에 의지하는 선행과 젖히기에 비해 마크는 뛰어난 조종술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면 선행과 젖히기를 선호하는 선수들조차도 자연스럽게 마크 전법으로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며 마크 전법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마크 운영이 익숙하지 않은 축 선수들이 선행 선수의 뒤를 지켜내지 못하며 번번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만큼 마크라는 전법은 전략의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경륜에 꼭 필요한 전법이다. 경기를 직접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형 타입의 강자들에게도 마크 전법은 필요하다. 3일 동안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매 경주 전력 질주를 해서는 자칫 체력적 문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가 있다면 전법 변화로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경주에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마크에 능한 축 선수 또한 최근 마크에 대한 집중력과 더 발전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끌어내기'라고 불리는 내선마크를 하는 도전 상대들 때문이다. 낮은 인지도로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앞쪽에서 내선마크를 시도하는데, 예전에는 축 다음 자리를 노렸다면 최근에는 축 선수를 바로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번 마크 다툼에서 밀리면 다음 경주에서도 반격의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은 우승을 차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 전법을 어느 정도 구사할 만큼 광범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마크의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퇴보한 면도 없지 않다. 안전적인 경주를 지향하는 최근 흐름으로는 낙차가 유발될 수 있는 거칠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동반하는 마크 운영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마크 다툼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경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한때 특선급에서는 박일호, 우수급에서는 이유진으로 대표됐던 마크 전문 선수들 또한 최근의 안전적인 경주 흐름을 따라가고 있고 직접 몸싸움을 걸기보다 앞 선에서 끌어내는 작전으로 전환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생활/문화

경륜 베팅 전략, 이분법으로 접근 방법 유리

베팅 방향은 크게 배당 흐름을 인정하는 것과 부정하는 것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정공법(저배당)이며, 후자는 변칙 공략(중·고배당)으로 노림을 갖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정공법이 쉬워 보이고 변칙 공략은 난해한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공법은 배당률상 베팅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부담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반면 변칙 공략은 일반적으로 베팅의 무게가 가벼워 관전 모드 등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속 없이 가랑비에 옷 젖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두 가지 전략의 득과 실을 가리기 어려운 만큼 자신의 색깔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하루 동안 정공과 변칙 중 한쪽을 선택해 자신 있는 경주만 정리하는 일관성 있는 베팅 전략이 효과적이다. 경주 성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선 ‘선수 구성’이 가장 큰 요소가 된다. 외형적인 전력 차보다 전법적 구성을 놓치기 쉬운데 선행형, 추입형 어느 한쪽으로 기운다면 전개상 이변 요소가 적지 않다. 또 편성의 핵심인 축의 마크 의존도, 타 인기 선수들과 연대적으로 이상이 없을지 살펴야 한다. 양강 구도나 삼파전에선 역시 전력 차나 전법적 충돌의 가능성이 기본 체크 요소다. 연대적인 궁합도 매우 중요한데 상대를 견제해 볼 만한 자신의 연대세력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인기 선수들이 마치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못한다면 이변의 가능성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경륜은 축(인기 선수)보다는 중·하위권 선수들에 대한 관찰력이 베팅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추입형이 선행이나 젖히기로 체력 소모가 큰 전법을 구사했을 경우 성공 여부를 떠나 시선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 후반부 추입에선 내선보다 체력 소모가 큰 외선에서 차신차를 좁혀나간 형태는 눈여겨볼 체크 요소가 된다. 마지막 한 바퀴의 김동우 경륜 분석 전문가는“경륜의 베팅 전략은 난해한 주관식보다 객관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때론 이분법(흑백논리)을 적용한다면 보다 쉽게 베팅 전략을 정리할 수 있다. 디테일한 숫자를 정하기 이전에 베팅의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6 07:00
생활/문화

'한 바퀴 반' 선행형 안창진, 손재우 마이웨이

경륜에서 일반적으로 선행형이라고 하면 마지막 한 바퀴(333m)를 전후로 승부 시점을 갖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들에 앞서 빠른 스타트로 한 바퀴 반(500m)에 육박하는 승부 시점을 갖춘 선행형들이 눈길을 끈다. 외형적으로는 거침없는 시원한 전개로 팬들의 기억 속에 쉽게 자리 잡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적으로 승부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기존 선수로는 특선급의 조봉철(14기), 우수급의 정대창(18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고, 신예로는 마스터즈 100km 우승 경력의 ‘비선수의 희망’ 안창진(25기)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이밖에 우수급의 류근철(21기), 손재우(24기) 선발급에서는 터줏대감 이주하(16기)를 비롯해 심상훈(24기), 강형묵(21기), 임요한(24기)도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은 기계적인 승부 시점과 상대 활용에 인색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마치 알람을 맞춰놓은 듯 타종 시점에 이미 내선을 장악하거나 선두권에 나서는 모습이 다수다. 일반적인 선행시점보다 한 바퀴 반 정도를 소화하는 지구력을 갖추고 있다. 또 편성의 구성에 따라 전법, 전개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선행승부만을 고집한다. 앞선에 선행형이 있어도 승부거리를 좁히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을 만날 경우 끌어내는 전략을 선호하는 마크형들은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시속이 서서히 올라가는 일반적인 선행형들과 달리 스타트가 빨라 끌어내는 전략의 타이밍을 쉽게 빼앗으며 일찌감치 자신의 후위를 끌고 나오기에 내선에서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전개적으로 일방통행의 일자 형태가 대부분으로 외선(외곽)의 젖히기 형태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전력 질주의 시점이 길다 보니 추주하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적지 않아 젖히기형들이 단스피드(파워)를 단시간에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은 이변의 근간을 이루는 전개의 변화가 적다 보니 배당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없다. 강축들도 노골적인 연대의 선수가 붙지 않는 한 지켜주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도전세력이 아닌 축으로 나설 경우에는 아무래도 승부 시점상 작게는 쌍승식에서 크게는 3위권으로 밀려나는 이변도 염두해야 한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선행 계열의 선수들도 각각 색깔에 따라 전개 양상이 다를 수 있어 베팅 전략 역시 적절한 차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1 07:00
생활/문화

경륜 승률 높이는 꿀팁은

경륜에서 출주표나 예상지는 베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예상지는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어 경주 추리에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해 확률 높은 선택에 밑거름이 된다. 현재 예상지들은 자료와 예상 분야로 존재하고 있는데 초·중급자들은 예상에 무게중심이, 고급자들은 자료 자체에 만족하고 있는 양상이다.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라는 말처럼 많이 알수록 함정에 빠질 수 있으나, 장고하지 않고는 고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예상지의 구성을 따라 내공을 쌓을 수 있는 팁을 살펴본다. 경주별 좌측면…경륜 특성 '연대' 눈여겨봐야 일반적으로 메인 예상, 득점, 프로필, 훈련 현황, 연대 분석, 상대 전적, 승률·연대율·삼연대율, 구사 전법 분포로 구성된다. 연대는 경륜의 가장 큰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점은 학연, 지연 등 연계성이 있어도 두 선수의 나이 차가 많다면 실전에서는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반면 동갑내기들이나 엇비슷한 또래로 경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신뢰할 만하다. 또한 연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더라도 두 선수의 전법이 추입(마크)+추입(마크) 형태라면 조심해야 한다. 상대 전적은 자료 중 논리적인 접근이 가장 어려운데 1대 1 대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각 하위 착순으로도 우열이 적용된다는 점에 자료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상대 전적은 심리적인 자신감, 징크스 등으로 참고할 만하다. 반면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선수들 간 동반입상 횟수, 전후로 위치했던 횟수는 전문가들이 간과하지 않는 핵심 자료다. 구사 전법 분포는 선수의 색깔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자료로 해당 선수 명찰로 표기된 전법보다 우선한다. 경주별 우측면…추리 핵심 단서 담은 '꿀단지' 최근 성적, 주행도, 주행기록, 배당, 인기순위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좌측면보다 추리의 핵심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꿀단지다. 일반적으로 성적의 분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외형적인 모습에 머무르면 복병을 찾아낼 수 없다. 복병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착순보다착차(차신차)를 살피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위 착순이라도 선두권에 1∼2차신차로 좁힌 선수들로 전법이 추입이 아닌 자력(선행, 젖히기)이었다면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반면 깨끗한 마크였음에도 차신차를 좁히지 못했거나 오히려 벌어진다면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주행도와 주행기록은 성적의 원인과 경주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요소로 상급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면승부, 초주 위치 선정 실패(가령 7번째 자리), 진로 막힘(특히 외선 대열의 후미), 마크 다툼 등으로 하위 착순을 기록했다면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특히 강자들을 상대로 정면돌파를(선행, 젖히기) 시도한 선수는 가장 우선순위로 꼽을만하며 나머지 요소들도 면죄부를 줄 만하다. 인기 순위·배당은 선수들의 입상 패턴과 상관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가령 인기 순위 2위보다3위 시 축과의 동반입상률이 높다던가, 특히 점배당일 경우 상대적으로 입상률이 낮다던가라는 규칙성을 찾아볼 수 있다. 지정훈련을 통해서는 비공식적인 연대를 찾아낼 수 있으나 선수들은 친분보다 실력을 우선시하는 만큼 결속력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핵심인데 전략적인 면보다 체력적인 언급이 신뢰할만하다.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기자는 “평소 과거 경주의 세밀한 관찰이 추리의 가장 큰 근간이 되지만 실전에서의 배당 흐름, 베팅 운영,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직감 등도 하루의 성패를 변화시킬 요소인 만큼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하려면 경주 후 복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대한 자료의 무게감을 예상지를 통해 덜어내는 것 또한 베팅 승률을 올리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07:00
연예

경륜, 공백기 있는 선수는 면밀히 지켜봐야

최근 부상 또는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공백기를 가지고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인정받는 수준에서 다시 시합에 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경기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효석(12기·대전)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1년 반의 공백기를 가지고 10월에 복귀전을 가졌다. 우수급에서도 간간이 착순권을 노리던 기량을 인정받아 매 경주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복귀전이었던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5경주에서 선발급 기존 강자인 김도완, 이흥주를 밀어내고 최저배당을 형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도완, 이흥주는 물론 복병급 이범석에게까지도 밀리며 4착을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다음날 토요 광명 4경주에서는 선발급 강자들 이재일, 정찬건을 밀어내며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2착에 그쳤다. 일요 광명 3경주에서도 배당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김재국의 선행을 활용하는 유리한 위치에서 역전에 실패하는 등 3착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그다음 회차인 광명 41회차에서도 출전을 이어갔지만 금요일 5착·토요일 3착·일요일 3착에 그쳤다. 작년까지만 해도 특선급에서 믿음직한 선행형으로 군림했던 이홍주(12기·충남 개인)도 비슷한 케이스다. 우수급으로 강급된 첫 시합에서 낙차를 당한 이후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13경주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 특선급에서의 기억과 강급자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가장 많은 인기를 확보하며 시합에 나섰지만 예전의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7착을 기록했다. 나머지 토요, 일요 경주에서도 양축으로 인정받았지만 4착과 5착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가장 많은 선행 우승 횟수를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장보규(1기·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훈련 중에 당한 낙차 부상으로 인해 5개월의 공백기 이후 10월에 출전했다. 복귀 당시 인정을 받는 흐름이었으나 복귀전인 광명 39회차 10월 4일 금요 광명 8경주에서 선행승부를 펼치지 못하며 7착을 기록했다. 이어진 토요 광명 8경주에서도 7착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네 경주를 더 치렀으나 2착 승부를 단 한차례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기자는 "기존 강자급 인지도를 갖춘 선수들이 공백기 이후 복귀전을 치를 때는 예전 인지도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은다. 하지만 공백기로 인해 몸 상태나 컨디션 혹은 부상 후유증 또는 장비 적응, 실전 감각 등 다양한 부분에 문제점을 지닐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인지도만을 맹신하는 베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9.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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